2018년 9월 평양정상회담 합의문을 통해 남북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공동출전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통개최를 약속했다. 최근 개성에서 열린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남북체육분과회담 공동보도문]을 채택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보도문에서는 “체육분야 교류협력과 관련한 문제들을 앞으로 문서교환과 실무회의 등을 통해 협의 추진해나가기로 하였다”며 체육분야에서 남과 북의 적극적인 교류의지도 밝혔다.1) 공동출전과 공동개최가 성사 된다면 하나된 남북은 세계적인 체육강국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체육부문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논문을 통해 남북공동의 체육강국 가능성을 분석해본다.

 

북에서 발표된 사설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는 우리 당의 일관한 방침>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체육을 대중화, 생활화하여 전체 인민이 체육을 즐겨하고 온 나라가 체육열기로 들끓게 하여야 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체육강국건설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는 논문을 통해 체육의 대중화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논문에는 체육의 중요성이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고 서술되어 있다. 이는 아침운동을 하고나면 하루시작이 상쾌하고 개운해지는 것처럼 체육을 생활화 한다는 것은 삶의 활력도 가져오고 건강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논문에서 주목해 볼만한 점은 “체력단련문제를 순수 자체의 건강을 위한 문제로만이 아니라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한 중요한 문제로 보고 체육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는 부분이다. 단순히 인민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시키고 훈련시킴으로서 “사회주의강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경기에서 우승을 하거나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되면 그 나라 국민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애국심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국제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사회주의 조국의 영예를 빛낸다는 의미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대회에서 나라를 빛낸 체육인들을 ‘애국자’, ‘영웅’으로 내세워준다.

 

또 “체육이 인민들의 체력과 건강을 증진시키고 인민대중의 자주위업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한다”며 체육의 대중화, 보급화의 의의가 인민이 주인 될 수 있는 삶을 더 가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체육활동으로 ‘단결력’을 키우게 된다고 한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체육시간이나 운동회같은 체육활동을 하면서 같이 땀을 흘리고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전 학급이 출전하는 줄다리기에서 1등을 하면 그만큼 짜릿한 것도 없다. 이처럼 “강한 의지와 용감성, 인내력과 대담성을 키우고 조직성과 집단주의를 발휘하는데서 체육활동이 노는 역할은 자못 크다”며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로 사상의지적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

 

체육에 대한 중요성은 최근에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강조되었던 바가 있다. "체육사업을 활발히 벌여야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그들을 노동과 국방에 튼튼히 준비시킬 수 있으며 누구나 왕성한 투지와 정열에 넘쳐 살며 투쟁해 나가게 할 수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대중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3)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에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서 "체육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켜 가까운 몇해안에 우리나라를 존엄 높은 체육강국의 지위에 올려세우려는 것은 우리 당의 결심"이라며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체육강국건설의 결승전을 향하여 힘차게 내달리자'라는 구호를 제시했다.4)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은 북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군사부분이나 경제부분 뿐만 아니라, 인민들의 생활에 가장 밀접한 체육분야까지 고심하는 모습에서 인민들을 항상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북에서는 실제 체육강국 건설에서 어떤 성과들을 냈을까. 조선의 대외 매체는 2017년에 열린 아시아 축구연맹 16살 미만 여자선수권대회에서 1위, 제10차 아시아교예체조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원동대학생체육축전 《새 세대-2017》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6개, 우승컵 5개 쟁취, 제29차 여름철 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을 포함한 23개의 메달 획득 등 국제 대회 성과들을 보도했다.5) 이러한 성과의 요인으로는 체육인들이 군대처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체육신화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강조한 것도 있겠지만6) 체육을 더욱 과학적으로 접근한 데에 있다. 종목별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분석지표값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과학적인 훈련방법을 도입하기도 했고, 선수들의 몸매나 운동특성을 파악해 운동복 재료를 선택하기도 하고7) 피로회복에 도움 되는 영양음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8) 이처럼 체육인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훈련에 도움을 주기위해 과학적인 방법들을 모색하는 체계적인 지도들이 있었다.

 

또한 함경북도와 양강도, 자강도 등 6개도에 체육대학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국 모든 도에 체육대학을 세우게 되었고9) 마식령스키장과 문수물놀이장 등 생활적으로도 체육이 가까워 질수 있는 시설이나 학교들도 많이 건설한 것도 성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렇듯 북에서는 체육의 대중화를 통해 체육강국 건설에 힘을 쏟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들로 체육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김정은 위원장이 통일에 있어서 가장 먼저 신호탄을 날린 분야가 바로 체육이다. 2018년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단일팀 제안이 발표되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된 경험이 있다. 앞으로 남과 북이 올림픽 공동개최와 단일팀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체육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간다면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우리 민족체육종목인 태권도나 씨름의 역량을 강화시켜 세계에 우리민족의 기량과 우월성도 널리 알리고, 국제사회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체육을 시작으로 다른 분야들도 하루빨리 통일의 첫 발을 떼기를 기대해본다.

《김정은 위원장의 체육 강국에 대한 논문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

[참고자료]

1)    김영란, 「2020년 남북 도쿄올림픽 단일팀」, 자주시보, 20190222,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43158&section=sc29&section2=

2)    이수진, 「북 사설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 21세기민족일보, 20190222,

       http://www.minzokilbo.com/reunification/197826

3)    이승현, 「온 나라에 체육열풍 일으키자」, 통일뉴스, 20190222,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341

4)    조정훈, 「체육강국 전성기 열자」, 통일뉴스, 20190220,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394

5)    문경환, 「체육강국을 향한 북한의 도전」, NK투데이, 20190221, http://nktoday.kr/?p=2832

6)    「체육신화이룩」, YTN, 20190223, https://www.ytn.co.kr/_ln/0101_201505021658497431

7)    조정훈, 「北, 과학화 발판으로 체육강국건설 추동」, 통일뉴스, 20190223,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769

8)    「북한 스포츠 과학화로 체육강국 건설한다」, 연합뉴스, 20190224, 

       https://www.yna.co.kr/view/AKR20150417150400014

9)    조정훈, 「北, 함경북도 등 6개도에 체육대학 설립 예정」, 통일뉴스, 20190223,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