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습니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습니다”라며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1)라고 평양의 발전에 대해서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평양은 2015년에 미래과학자거리가 완공되었고, 2017년에는 여명거리를 건설선포 1년 만에 완공했다.2) 특히 여명거리는 준공기간 함경북도 일대에 홍수로 인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해복구는 물론 여명거리 완공까지 기간 내에 달성했다.3) 또 평양의 화려한 야경들은 이제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4) 건축부문의 발전은 이제 평양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이 이뤄졌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6년에 일떠선 기념비적창조물들'이라는 제목으로 원산군민발전소, 중앙동물원 등 15개를 꼽았다.5) 이렇게 2016년 한해만 보더라도 건축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 시대에 들어서 건축분야의 비약적인 발전들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김정은 위원장의 논문 《당의 주체적건축사상을 철저히 구현하여 건설에서 대번영기를 열어나가자》6)에서 찾아보자.

 

 먼저 “건설은 사회주의강성국가, 인민의 락원을 일떠세우는 만년대계의 애국위업이며 나라의 경제적위력과 문명수준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기념비적 창조물들을 많이 세워야“강성국가의 기초가 튼튼히 다져지고 인민들의 행복의 터전이 훌륭히 마련되게 됩니다”라고 건설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은 시작된다. 미래과학자거리가 완공된 지 불과 2년 만에 2배 이상의 규모인 여명거리를 완공해낸 것은 “강성국가건설대전의 앞장에서 더욱 용기백배하여 투쟁해나감으로써 오늘의 승리가 래일의 더 큰 승리로 이어지게 하여야”한다며 “이미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라고 한 것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했던 것은 ‘인민대중제일주의건축’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축의 창조자도 인민대중이고 그 향유자도 인민대중인 것만큼 건설에서는 마땅히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 편의가 최우선시 되여야 하며 인민들의 정서와 미감에 맞게 사상예술성과 실용성이 완벽하게 보장되여야 합니다.”라며 인민들의 편의, 인민들의 행복을 여러 번 강조한다. 또 북한의 한 매체에 따르면 여명거리 준공 당시 “인민의 리익과 편의를 최우선 보장할수 있도록 봉사시설들이 최상의 수준에서 꾸려지고”있다며 “려명거리의 총 5만 7, 000여㎡의 면적에 아동공원과 배구장, 바드민톤장(배드민턴장), 로라스케트장이 마련”되었다고 한다.7) 또 편의성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중요성을 높였다. “인민들이 쓰기 좋은 편리성에도, 거리와 마을을 사회주의선경으로 꾸리기 위한 미학성에도 타협이 없다”며 거듭 ‘선 편리성, 선 미학성’을 강조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선 편리성, 후 미학성’이라 하던 것이 이제는 편리성도 미학성도 건설에서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8) 또 김정은 위원장은 여명거리의 설계도를 1390여건이나 직접 검토하며 세부적인 문제들까지 지도하고,9) 여명거리 건설현장을 여러 번 직접 찾아가 현지지도 한 것을 보면10)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의 편의와 이익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설계, 시공, 건재는 건설의 3대요소입니다. 건설부문에서 훌륭한 건축물을 일떠세우기 위한 중요한 비결은 설계와 시공, 건재의 3대요소를 옳게 결합시키는데 있습니다.”라며 ‘설계’,‘시공’,‘건재’라는 건설의 3대요소를 잘 실현해야 건설에서의 대번영기를 열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건축은 종합적인 예술인것만큼 건축설계에서 류사성과 반복은 금물”이라며 “건축물을 설계하는데서 대상의 용도에 맞고 특색이 잘 살아나게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2016년도에 완공된 과학기술전당은 독특한 원자구조 모양을 띠고 있는데, 과학기술이라는 건물의 성격을 잘 보여 주었다.11) 한 북한의 매체에 따르면 "독특한 형식을 갖춘 건축물들로 형성되는 미래과학자거리는 그 위치로 보나 새 거리의 면모로 보나 안팎으로 손색없는 훌륭한 창조물로 일떠선다"고 미래과학자거리만의 독특한 형식에 대해 소개했다.12) 한편 “건축물의 외부형성과 내부평면조직설계를 대상의 사명과 기능에 맞게 잘하여야”하고 지방건축설계에서도 “무턱대고 평양시건물들을 본따거나 멋따기하는 편향을 없애고 해당 지방의 얼굴이 나타나도록 다양하고 독특하게 하여야 합니다”라며 유사성과 반복성을 지양하고, 외·내부 설계를 할 때 건물의 기능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설계를 특색있게 한다고 하면서 우리 식이 아닌 건축양식과 풍조를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경계하여야”한다며 “용도, 수용능력에 맞게 다양한 형식으로 특색있게 건설하기 위하여 늘 머리를 쓰고 궁리를 많이 하여야”한다고 주의해야할 부분도 지적했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순안공항 건설당시 현장을 둘러본 뒤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재시공을 지시하기도 했다.13)

 

 또 설계의 과학화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최첨단수준의 설계응용프로그람과 체계를 우리 식으로 연구개발하고 활용하는것”이 중요하고 “최신형콤퓨터를 비롯한 현대적설계수단들과 다차원설계프로그람들을 충분히 갖추어놓고 설계의 과학성과 정확성, 신속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여명거리 건설에서 “놀라운 속도와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비결의 하나가 ‘5차원 설계프로그램’의 활용에 있는 것 같다”며 “3차원의 가상건축물 정보모형을 작성하고 거기에 시공공정관리(4차원)와 건설비용관리(5차원)를 포함시킨 최첨단 설계기술”로서 “이를 도입하면 설계능률은 5배가 되고 설계오류를 극적으로 줄여 노력과 자재도 대폭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14)

 

 다음으로 시공은 건설의 기본공정이라며 “설계를 아무리 잘하여도 시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당과 인민의 요구에 맞는 훌륭한 건축물을 일떠세울수 없습니다.”라고 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공을 전문화하여 시공의 속도와 질을 높이고, “물질기술적토대를 강화하고 기술기능수준을 높이며 부족되는 로력을 보충하기 위한 혁명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라며 건설역량, 기술역량들을 튼튼히 꾸려나갈 것을 전했다. 여명거리 건설 당시, “건설의 기계화, 시공의 전문화수준을 높이고 혁신적인 공법들을 창안도입하면서 한개 층의 골조시공시간을 36시간으로부터 24시간으로, 또다시 12시간으로까지 단축하는 전례없는 기적과 혁신을 일으켰다.”15)며 다양한 방법들을 창안해 공사시간을 단축하는 등 시공에 있어서 기술역량을 높이고 전문화했기 때문에 1년 만에 완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명거리 뿐만 아니라 2013년 9월 평양시 외곽 룡성구역에 1,000세대 규모의 은하과학자거리를 준공하고 2014년 10월 룡성구역 북동쪽 은정구역 은정과학지구에 위성과학자주택지구 공사를 끝내면서 건설속도를 계속 높여왔다.16)

 

 건설에 있어서 어떤 재료를 쓰는지, 그 재료들을 원만하게 공급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재를 총포탄에 비유하면서 “건설에 필요한 건재를 원만히 보장하여야”하고 “질좋은 세멘트와 강재를 품종별, 규격별로 생산보장하여야”한다며 건설부문에서 늘어나는 수요에 맞게 현대적인 건재생산기지들을 더 많이 꾸릴 것을 당부했다. 또 “건재를 국산화하는것은 건설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요구인 동시에 사람들에게 자기의것에 대한 믿음과 긍지를 안겨주고 신심을 높여주기 위한 중요한 정치사업으로 됩니다.”라며 건재의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설 분야 간부들에게 “책임성과 역할을 높여야 한다”며 일꾼들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건설에 임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은 당부를 했다. ▲유능한 작전가, 완강한 실천가가 될 것 ▲대중의 창발적인 의견을 많이 듣고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제때 올바른 대책을 세울 것 ▲요구성을 높일 것 ▲정치실무수준을 높일 것 이렇게 4가지를 요구했다.

 

 또한 “건설부문 과학기술인재양성사업에 큰 힘을 넣어야”한다며, 북한의 건설 핵심 기지이며 여명거리를 비롯한 북한의 주요건축물들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평양건축종합대학의 건축인재양성에 대한 언급도 했다. “평양건축종합대학을 비롯한 건설부문 교육기관들에서는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게 교육의 정보화, 현대화, 첨단화를 실현하고 리론과 실천, 교육과 생산로동을 결합시키며 대학의 교육조건과 환경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여 주체적 건축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한 실력있는 설계가, 건축가들을 많이 키워내야 합니다.”라며 유능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몇 해 전, 평양건축종합대학의 명예총장을 자처하며 건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인 적이 있다.17)

 

 사실 북한의 건축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규모와 예술성에만 있지 않다. 북한의 매체에 따르면“에네르기 절약형 거리, 녹색형 거리로 일떠서게 된다는 것도 큰 관심사”라고 전했다. “모든 건물에 태양빛 판넬을 설치하여 거기서 얻어지는 전기로 조명을 보장하게 되는 바 그 조명자체도 적외선 수감장치에 의한 절약형”이며, 또한 “세계 지적 소유권기구가 특허로 인정한 수소에네르기 기술로 수소가스콘로와 수소난방장치를 장비한 지능형 녹색아파트가 따로 건설될 것”이라는 것이다.18) 또한 “건설장주변정리를 잘하는데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대상건설을 하면서 지대정리를 따라세우고 나무심기와 록지조성을 동시에 진행하여 완공과 함께 건설장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도록 하여야 합니다.”라며 건축에 있어서 자연과 환경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건축물들에는 북한의 고위급 간부들이나 특권층만 사는 것이 아닐까? 북한의 한 매체는 “오늘 이 땅우에 솟아난 창전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를 비롯한 현대적인 거리의 살림집들에서는 평범한 교원, 연구사, 로동자들이 행복하게 살고있다.”라며 평범한 인민들이 입주해 살고 있고, “한없이 따사로운 행복의 요람에 온 나라 인민이 안겨산다.”고 전했다.19)

 

 마지막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짧은 기간 안에 이런 훌륭한 시설을 해놨다는 것이 다시 한번 놀랍다”며 “북측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미래세대를 중시하는 것을 여기 와서 보니까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20)고 북한의 과학기술전당을 둘러보며 소감 밝힌 적이 있다. 또 2018년 평양의 모습을 다룬 보도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파스텔톤 넘나좋음(sere****)”, “우와 건물들 멋있는거 보소. 사회주의국가라서 가능하겠지? 어여 평양 관광가고 싶다.(pool****)” 등의 반응21)을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의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도 북한에 어떤 건축물들이 생겨날지, 건축분야에 어떤 발전을 이룰지 기대가 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논문을 통해 주민을 위한 건축, 간부들에게 전하는 당부, 환경을 생각하는 후처리까지 북한의 건축분야 기준을 살펴봤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축분야 지도를 보면 북한의 건축은 앞으로도 대건축물과 세련미를 갖춘 김정은 위원장 시대 대표 건축물들이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의 건축물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직접 방문하고 남북의 공동 건축물이 세워질 미래를 조심스럽게 그려본다.

《김정은 위원장의 건축예술》

[참고자료]

1)    「18일 정상회담, 2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청와대홈페이지, 20190325, https://www1.president.go.kr/articles/4310

2)    이승현, 「초고층건물 속 평양, 10년 새 어떻게 바뀌었나」, 통일뉴스, 20190325,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966

3)    정재연, 「북신문상보 <자력자강위력 떨친 여명거리완공>」, 21세기민족일보, 20190325,

       http://www.minzokilbo.com/reunification/122789

4)    이수진, 「노동신문 <양력설맞은 수도평양 불야경>」, 21세기민족일보, 20190325,

       http://www.minzokilbo.com/reunification/211822

5)    조정훈, 「2016년을 대표하는 북한의 건설사업」, 통일뉴스, 20190325,

       http://m.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312

6)    이승현, 「北, 8일 건설부문일꾼 대강습 시작...14일까지」, 통일뉴스, 20190325,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260

7)    정재연, 「북신문상보 <자력자강위력 떨친 여명거리완공>」, 21세기민족일보, 20190325,

       http://www.minzokilbo.com/reunification/122789

8)    이계환, 「“평양 려명거리 건설, 편리성도 미학성도 양보할 수 없어”」, 통일뉴스, 20190325,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054

9)    송재호, 「북 <여명거리는 만리마시대의 기적>」, 21세기민족일보, 20190325, 

       http://www.minzokilbo.com/reunification/120988

10)  송재호, 「김정은위원장 여명거리건설현장 방문」, 21세기민족일보, 20190325, 

       http://www.minzokilbo.com/reunification/120775

11)  「北 '세계 최상급' 과학기술전당에 어떤 시설 있나」, 연합뉴스, 20190325, 

       https://www.yna.co.kr/view/AKR20160122147600014

12)  조정훈, 「"미래과학자거리, 평양시는 웅장하게 변모할 것" <北 사이트>」, 통일뉴스, 20190325,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078

13)  안윤석, 「北,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 4월 15일 개장"」, 노컷뉴스, 20190325, 

       https://www.nocutnews.co.kr/news/4389712

14)  이계환, 「“평양 려명거리 건설, 편리성도 미학성도 양보할 수 없어”」, 통일뉴스, 20190325,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054

15)  정재연, 「북신문상보 <자력자강위력 떨친 여명거리완공>」, 21세기민족일보, 20190325,

       http://www.minzokilbo.com/reunification/122789

16)  이승현, 「초고층건물 속 평양, 10년 새 어떻게 바뀌었나」, 통일뉴스, 20190325,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966

17)  이계환, 「김정은 “내가 평양건축종합대학 명예총장 되겠다”」, 통일뉴스, 20190325, 

       http://m.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315

18)  이계환, 「“평양 려명거리 건설, 편리성도 미학성도 양보할 수 없어”」, 통일뉴스, 20190325,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054

19)  이수진, 「북 <한없이 따사로운 행복의 요람>」, 21세기민족일보, 20190325, 

       http://www.minzokilbo.com/reunification/198030

20)  조정훈, 「평양 과학기술전당, 남측에 첫 문 열다」, 통일뉴스, 20190325, 

       http://m.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428

21)  「[현지취재] "자본주의 나라들과 다방면 교류"…지금 평양은」, JTBC, 2019032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37&aid=0000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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